" 아무것에도 기대지 않고 무엇에도 거리낌 없는 " by eun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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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맨날 교수님한테 숙제를 받다가 교수님에게 숙제를 주는 입장이 된 기분은? 답: 엄청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느낌...
한 학교에 원서를 넣을 때 보통 세 분에게서 받은 추천서가 필요하다. 추천서는 교수님에게 받는 것이 일반적이고 회사 상사에게 받는 경우는 1)학교를 떠나 오랫동안 일을 했을 경우 2)회사 경험이 필수적인 학교/학과에 지원할 경우인 것 같고, 학교에서는 교수님에게 추천서를 받아 오는 것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원하는 능력과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은 엄연히 다르고 교수님의 경우 여러 학생을 가르쳐 본 경험에 의해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서를 받을 교수님을 택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추천서는 나를 가장 잘 아는 교수님이 써 주셔야 한다.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뭔가 나에 대하여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나는 이 학생을 잘 모릅니다" 란 추천서 보다는 낫다는 얘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에겐 시험을 치고 SOP를 쓰는 것보다 추천서를 받는 것이 더 힘들기도 하다. 유학을 염두해 놓고 있다면 어느 순간부턴 "아! 이 교수님이라면 내 추천서를 부탁드려도 좋겠다" 란 생각이 드는 분이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그 동안 열심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잘 받아 두어야 하며 적어도 교수님이 내가 유학을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면 좋다.
추천서 세 장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교수님마다 자신의 장점을 다양한 방면으로 부각시켜 줄 수 있도록 따로 부탁드리기도 한다. 그리고 타과 교수님에게 추천서를 받아도 상관은 없다. 나의 경우는 1)졸업연구 지도교수님 2)내가 관심있어 하여 열심히 수업을 들었던 산디과 교수님(=1학년때 지도교수님) 3)관심 분야이기 때문에 열심히 수업을 들었던 산업공학과 교수님 - 이렇게 부탁을 드렸고 모두 흔쾌히 써 주셨다. 물론 흔쾌히 써 주시기 위해 내가 준비해 가야 할 것들이 조금 있었고 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교수님을 만날 때 가져다 드렸다.
1) Resume 2) 학교 성적표, TOEFL 성적표 3) 지원하는 학교에 관한 정보를 excel 파일로 정리한 것 : 지원하는 학교 명, 추천서 due date (이게 제일 중요함), 추천서 방법(online 인지 offline 인지 - 이것도 무지 중요), 각 학교별 지원분야 및 특징, 선발 인원, 관심있는 faculty 등을 표로 정리 4)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교수님에게서 들은 과목을 excel 파일로 정리한 것 : 과목 명, 수강 년도, course topic & project, 해당 과목 학점을 표로 정리 5)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교수님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 : 수업 외적으로도 교수님과 했던 그 무엇이더라도(*개별연구/심포지움 준비 등) 6) SOP : SOP는 내기 전까지 끊임없이 수정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완성된 draft를 준비해 가면 교수님께 도움이 된다. 7) 자기소개서 : 이전에 장학재단 등에 냈던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이것도 준비해 가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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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각 학교별 추천서 양식 : online 추천서가 일반화 되었지만 아직도 몇몇 학교는 paper 추천서를 받기도 한다. 각 학교마다 추천서 양식은 다른데 학교에서 요구하는 양식 + 교수님이 직접 써 주시는 편지가 이에 해당된다. Paper일 경우 추천서를 seal 해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추천서 종이(학교 마크가 찍혀있는 letterhead 지를 학교에서 팔기도 한다)와 추천서 봉투(학교 마크가 찍혀있는 봉투)를 따로 챙겨 드려야 한다. online 추천서일 경우 내가 원서를 submit 하는 순간에 교수님 이메일로 추천서 양식이 직접 간다. Seal은 교수님이 직접 해 주신다. (여기서 Seal 이란, 추천서를 봉투에 넣어 학생이 보지 못하도록 풀로 봉하고 봉한 부분에 교수님 싸인을 한 뒤 스카치테이프를 붙이는 것을 말함)
그럼 언제 교수님께 저 모든것들을 들고 찾아가야 할까? 추천서를 써 주실 수 있으신지 이메일을 통해, 혹은 직접 찾아가서 여쭈어 보는 것은 본격적으로 유학 원서를 준비하기 이전부터 말씀을 드려 놓는 것이 좋다. 이 때 "난 너를 모른다", 혹은 "다른 교수님께 부탁드리지 그러니" 등의 얘기를 들었다면, 그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지 않는 편이 좋다. 만약 써 주시겠다고 했다면 추천서를 쓸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적어도 한 달 정도 드려야 한다. 그렇게 되면 추천서 마감 시점(or 입학원서 마감시점)으로부터 한 달 전, 즉 11월 초~중순에는 교수님께 (저 위에 언급한 서류들과) 추천서 관련양식을 가지고 학교에 찾아가서 말씀을 드려야 한다. 정성이 담긴 추천서를 쓰는 일은 생각보다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며 교수님들은 굉!장!히! 바쁘신 분들임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저 서류들을 준비하면서 나는 교수님의 입장이라면... 이란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 왔는지,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지, 이런 것들을 구체적인 data나 이전의 경험을 통해 알려드리면 교수님께서 추천서를 좀 더 수월하게 쓰실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만약 여섯 군데 학교를 지원한다면 각 학교마다 서로 다른 추천서 양식을 챙겨야 하고 각 교수님마다 드려야 할 서류를 챙겨야 한다. 나는 원서를 쓸 시점에 학교에 있지 않고 서울에 있었는데 저 모든 서류를 서울에서 챙기는 것은 꽤나 번거로운 작업이었다. 게다가 난 저맘때쯤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추천서를 받는 것은 유학준비를 통틀어 제일 힘들었던 과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걱정한 것과 달리 교수님들은 모두 유학 경험이 계셔서 그런지, 저 번거로운 작업을 기꺼이 해 주셨고 "우리 한 번 잘 해보자"라고 격려해 주셨던 교수님도 계셨다. 꽤나 두터운 추천서들이 집에 속속 도착했을 때 그 뭉탱이를 보고 짠한 감동을 받았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유학이란 것은 혼자 잘나서 가는 것이 절대 아니고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것임을 깨달았다. 제 3자가 평가한 나의 4년간의 대학생활이 고스란히 들어있을 추천서까지 준비가 되었다면, 이젠 정말 유학 준비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다.
SOP는 Statement of Purpose의 줄임말로 우리나라로 말하면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섞어 놓은 것에 해당한다. 그리고 2장 남짓한 이 짧은 에세이는 입학사정시 평범한 학점과 평범한 영어성적을 cover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이 글은 "내가 어디서 태어났고 어떤 성장과정을 겪었으며 이제까지 뭘 했고 이것이 앞으로 하게 될 그 무엇과 어떤 연관이 있으며 장기적으론 무엇을 하고 싶고 이것이 나한테? 너네한테? 사회적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나는 너네가 뽑아야만 하는 최고의 학생이다" 로 요약할 수 있다. 이미 어느 수준의 리서치 경력이 있어 개인적인 얘기보단 학문적인 얘기의 비중이 높은 박사지원 SOP는 사실 아래에서 언급할 내용과 별 관련이 없다. 하지만 석사과정을 지망하거나 과를 바꾸어 지원하는 경우엔 관심있어 하는 특정 이슈를 언급하는 것 이상으로 학문적으로 깊숙히 할 얘기가 별로 없고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얘기의 비중이 높아진다. 아래의 글은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하는 SOP를 어떻게 쓰면 좋은지에 대한 얘기이다.
SOP는 내가 이제까지 써 왔던 글 중 두 번째로 어려운 글이었다. 대부분의 학교가 글자수의 제한을 두고있기 때문에 짧은 두어 장의 글 안에 내가 하고싶은 모든 말을 압축해야 한다. 또한 매년 수 백편의 SOP를 읽는 교수가 흥미롭게 이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들어야 하고 마지막엔 "이런 학생이라면 우리 학교로 데려오고 싶다"는 강력한 충동이 들게 해야한다. 하지만 이것은 소설이 아니기 때문에 있지도 않은 비극적인 family history를 꾸며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물론 있다면 활용해서 덕을 볼 수도 있고) 이루지 않은 업적을 이루었다고 사기를 쳐서도 안된다. 그리고 전설적인 선배의 SOP를 용케 손에 넣었는데 화려한 문장이 눈에 띈다고 해서 copy - paste를 해서도 안되며 만일 이런 일이 어드미션 커미티에 발각되면 자신 뿐만이 아니라 그 학교에 지원한 우리나라 전체 학생 및 아직 지원하지도 않은 그 이듬해 학생들까지 피해를 본다. so DON"T DO IT!!!!
SOP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입부이다. 수백 명의 SOP를 읽어봐야 하는 교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눈도 잘 안 보이고 다들 비슷비슷한 것들을 공부하겠다고 오는 뛰어난 학생들의 SOP들 중에 나의 것을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히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이야기에 눈길이 가기 마련. 인상적인 도입부를 엮어가고자 어렸을 때 뼈빠지게 궁핍한 생활을 했고 누군가가 비극적으로 죽었고 힘든 장애를 겪었으나 이겨내었고 부모님을 따라 아프리카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무슨무슨 꿈을 키웠으며 ,,, xx세계대회 나갔더니 일등을 하더라...라는 얘기는 심사관들이 굉장히 흥미있어 하고 실제로도 좋아할 만한 얘기이지만... 문제는 이런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범한 나의 삶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들이 무엇이고 이것들을 지켜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남에게 설득력 있게 써내려 가기 위해서는 내 메모리 속에 있는 평범하더라도 내게는 흥미로운 기억들을 모두 총 동원하여 끄집어 내야 한다. SOP의 첫 문단을 시작하기까지 나는 흰 백지에 나에 대해 스스로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지고 대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계기,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책, 재미있고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와 그것을 하면서 배웠던 것들 등 다분히 personal한 것이더라도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공부와 연관이 있던 것이라면 일단 글의 재료로 써도 될지 한 번씩은 검토해 보는게 좋다. SOP를 시작하는 시점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수정을 거치고 영어를 잘 하는 선배나 교수님께 보여드려 조언을 구해야 한다. 영어로 바로 쓰는 것이 부담된다면, 그리고 도무지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할 경우 한글로 먼저 써본 뒤 영어로 바꾸어 써도 된다. 한글로 쓴 글을 영어로 옮기게 되면 굉장히 어색한 문장이 나올 수가 있으나 굳이 이렇게 해서라도 일단 글을 시작하는게 좋다. 주위에 SOP를 한글로만 써서 영어로 번역을 맡기는 경우를 보았는데 이렇게 되면 자신이 의도한 글과는 전혀 다른 글이 되고, 특히 전공 분야의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번역을 하게 될 경우엔 완전 새로운 글이 되어 돌아온다. 따라서 영어로 초벌 번역 정도는 스스로 해 보고 나중에 얼굴을 맞대고 앉아서 문장 by 문장으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
나의 경우는 SOP의 첫 문장("문단"이 아니라 "문장"이다!!)을 쓰기까지 일주일이 걸렸다. 문단 구성은 한글로 자세히 했고 이것을 보고 바로 영어로 썼다. 반절 정도 썼을 무렵 "시작이 반이고 반을 썼으니 다 썼군!" 이라고 좋아했는데 구색이 갖추어진 영어 SOP가 나올 때까지는 그 후로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십 개의 draft가 섞이지 않게 버전 관리 잘 해줘야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진 다 했다는 생각이 들면 1)과 선배 -> 2)교수님 -> 3)영어를 잘 하는 사람 으로부터 review를 받아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되 아니다 싶은 것들은 다른 한 귀로 흘려 버린다. 내용상 손 댈 부분이 더이상 없으면 SOP를 손봐주는 몇몇 미국 인터넷 업체에 맡기기도 하는데, 좋은 점은 1)한글 냄새가 나는 어색한 문장이 깔끔하게 되돌아 온다는 것, 2)문장 level이 아닌 전체적인 구성과 내용까지도 크리틱을 해 준다는 것, 3)분량에 맞게 길이를 딱 맞춰 준다는 것이지만 단점은 1)가격이 비싸다(에세이 한 평 당 $100 정도?) 2)Reviewer가 누가 걸릴지 모른다는 것 3)배경지식 없는 사람이 맡았을 경우 SOP가 다 망가진다는 점 4)너무 세련된 문장을 남발해서 도저히 한국사람이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된다는 점 등이 있다.
따라서 SOP를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는 개개인에게 달렸다. "essay edge" 등을 비롯해 SOP를 손봐주는 사이트는 굉장히 많이 있고 한국 사람들은 물론 미국 아이들도 많이 쓰는 것 같지만 주위에 영어를 굉장히 잘 하고 SOP를 손봤던 경험이 많은 친구나 선배가 있다면 아낌없이 밥을 사 주고 조언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 하는 것도 괜찮다. 아...그리고 FYI ... 내가 원하는 것이 단순히 영어만 봐 주는 것이라면 - 즉 문단 구성이나 내용은 하나도 건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문법 상의 오류만 체크하고 싶은 것이라면 - 훨씬 저렴한 교정 사이트가 많으니 (SOP 두 장 분량에 $20 정도? ) 주변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없다면 이 방법을 이용해도 괜찮겠다.
여섯 군데의 학교를 지원하면 여섯 개의 각기 다른 에세이가 나와야 한다. 학교 하나하나의 특성에 맞게 customize를 해야 하고 정말 단순한 것이지만 A학교에 B학교 가고싶단 에세이를 보내버리는 실수는 절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해진 분량은 넘지 말아야 한다.
만족할 만한 영어 점수도 나왔고 가고싶은 학교도 찾았으면 관심있는 교수에게 이메일을 한번 보내보는건 어떨까? 석사로 지원하는 경우 contact이 도움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박사로 지원하는 경우엔 도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꼭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더라도 알아두면 좋을 정보를 (운이 좋다면) 얻을 수 있다. 가령 "나는 당신의 연구에 관심이 있고 blabla~~"이런 메일을 보냈는데 "나는 안식년이라 학교에 없습니다" 라던가 "내년엔 학생을 받지 않습니다" 라는 답장을 받을 경우 학교를 지원할 때 참고할 수 있다.
학부를 마친 상황에서 관심있는 교수에게 contact을 할 때엔 특별한 연구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주 vague하게 관심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에 랩에서의 연구 경험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고 연구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official한 자신의 record를 잘 정리한 resume를 보냈을 때 교수가 이것을 보고 호감을 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의 호감이란 매우 제한적인 것부터 - "그래. 지원해 보거라" 정도의 답장 - 완전 대박인 경우 - "굉장히 impressive하다. 너를 어드미션 커미티에 추천하겠다" 등의 말 - 까지도 가능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어쨌든 마음을 비우고 그냥 한번 찔러본다는 생각으로 contact을 하면 적어도 손해볼 일은 없을거다.
컨택은 보통 학교에 원서를 보내기 한참 전부터 하는 것이 서로간에 좋아 보인다. 원서를 보낼 시점인 10-11월 다 되어서 하는 컨택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시기엔 너도 나도 다들 교수에게 관심있다는 편지를 보내며 교수들은 이를 가볍게 무시한다. 정말로 관심이 있는 교수에겐 어플라이 하기 한참 전부터 관심이 있다는 편지를 보내야 한다. 할 말이 없는데 무슨 편지를 쓴단 말인가? 할 말이 없으면 할 말을 억지로 만들어서라도 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나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당신네 과정/랩/연구분야 를 어찌어찌하여 알게 되었고 나의 관심분야는 어떠어떠한데 참 잘 맞을 것 같다...라고 쓸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학교에 입학한 것도 아닌데 그 랩에서 하는게 나와 맞을지 안 맞을지 무슨 수로 안단 말인가. 그래서 그냥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 당신 내년에 학교에 있나? 뭐 가르치나? 수업 규모는 어떻나? * TA/RA/Fellowship 등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 내 관심 분야를 연구할 수 있나? 교수 연구분야에 같이 뛰어들어야 하나? * 어떤 background의 학생들이 당신네 과정에 입학하나? 석사->박사로 가는 비율은 어느정도인가? 졸업생들은 어디서 뭐하나? * 어떻게 하면 당신네 과정에 합격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나?
자세한 대답이 올 확률은 사실 별로 없다. 하지만 이와 똑같은 메일을 받는사람 이름을 바꾸어 관심있는 교수 랩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보내보면 의외로 꽤 괜찮은 정보가 담긴 대답이 온다. 학생들의 경우, 자기네들도 입학 시에 똑같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약간의 친절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의있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꽤나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컨택을 할 때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나타낸 resume를 함께 보내는 것이 통상적이다. Resume는 무조건 한 장. 한 장은 절대로 작은 분량이 아니다. 학교를 다니다가 한 3학년쯤 때에 자신의 resume를 써 보는 것을 후배들에게 종종 권하곤 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Resume - oriented 된 삶을 권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자신의 resume를 써보는 것이 좋은 이유는 이제까지 얼마나 한게 없었던가를 느낄 수 있는 경종의 역할을 하면서 앞으로 long term goal을 향해 스스로 무엇을 보강해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 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resume는 자신의 얼굴이기도 하다. 깔끔하게 정리된 포맷 안에 똑바로 줄을 맞춘 편집과 핵심만을 적은 contents는 resume 주인장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신의 resume 줄 하나 제대로 못 맞추고 오타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시키고 싶을 것 같지 않고 별로 믿음을 가질 수 없을 것 같다.
아무쪼록 컨택을 할 수 있으면 하고 학교에 직접 방문할 수 있으면 그 방법을 택하되 이왕 하는 컨택이라면 완벽한 resume를 가지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정말 이 학생을 뽑고싶게 만드는게 좋으며 컨택을 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하지만 안 해도 대세에 지장은 없고 이건 그냥 로또와 같다고 생각하거나 낚시와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학교를 찾아보고 선택하는 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찝적대는 것과 비슷하다. 그 쪽은 나를 아는 척도 안 해 주는데 나는 매일같이, 생각 날 때마다 가서 찝적거린다. 가끔씩 편지도 보내본다. 용기가 나면 전화도 한 번 걸어본다. 사람이 받지 않고 번호를 남겨달라는 소리가 들리면 움찔하며 뚝 끊는다. 어쩌다가 답장 메일이 오면 형식적인 것이더라도 가슴이 두근두근; 이러기를 몇 달, 일 년 정도 하면 어느 날 그 학교로부터 수락 편지를 받게 될 것이다. 여러 학교들에서 입학허가서를 받고 그 중 한 학교를 결정해야 하는 데드라인인 4월 15일까지는 학교와 학생 사이의 판세가 완전 뒤집어지며, 그간 고자세를 유지했던 학교들은 갑자기 저자세를 취하며 온갖 달콤한 말들을 수시로 보낸다. 그러다가 드디어 한 학교를 정하고 그 학교 학생이 되어 학교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버클리 이메일 계정을 만들면서 한 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오롯이 느꼈다... 학교 searching은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물론 해답은 없다. 유학을 가고자 마음을 먹은 다음 "아, 그런데 어디로 가지?" 라고 찾아 볼 수도 있고 매우 마음에 드는 학교를 발견한 후 거기에 맞추어 유학 준비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유학이 가고 싶다. 열심히 영어시험 준비를 해 두었다. 이제 원서만 쓰면 된다. 그런데 어디가지? 라고 뒤지는데 도통 가고 싶은 학교가 없다.... OTL 따라서 영어공부를 하는 틈틈이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뭔가 강력한 동기유발 요인이 필요해 졌을 때 구글에 들어가보자. 그래서 다음과 같이 치는거다. "Education in HCI" (앞서 말했지만, 이 연재 시리즈는 산업디자인학과, HCI specific한 정보 위주이다) 그럼 맨 첫 줄에 정말 "Education in HCI"라는 웹사이트가 뜬다. ( http://www.hcibib.org/education/) 여기는 HCI와 관련된 미국과 유럽 위주의 교육기관을 총 망라해 놓은 곳이다. 아래쪽에 Programs를 보면 MS, PhD 과정이 있는 학교들이 주욱 뜨는데, 시간이 있으면 하루에 한 곳 씩 다 들어가 보면 좋겠다. 그러면 정말 운명적으로! 절대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아, 이런 곳이라면 나한테 정말 맞을 것 같고 가고 싶다는 feeling이 모니터 화면에서부터 얼굴로, 마치 폭포가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을거다. 이렇게 학교 searching을 하다보면 학교 홈페이지들이 서로 비슷한 카테고리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름방학 무렵, 나는 6-7군데 학교를 동일한 템플렛을 만들어 ppt로 정리를 했었다. 템플렛에 들어가는 카테고리는 1.학교이름, 2.과정과 특색, 3.학과의 목적과 철학, 4.진학하는 학생들의 background, 5.커리큘럼, 6.웹사이트 주소, 7.application deadline, 8.지원서류 list up, 9.소요 비용 등이었고 이를 표로 만들어서 6-7개 학교를 추려 동일하게 조사를 해서 파일로 만들었다. 지원하는 학교의 수는 굉장히 치열한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 여섯 군데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곳 두 군데, 상향지원 두 군데, 안전지원 두 군데. 정말 가고 싶은, 자신에게 잘 맞는 학교와 맞는 과정을 찾기까지는 매우 큰 노력과 어느 정도의 운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도저도 하기 싫고 잘 모르겠으면 그냥 US News 랭킹에서 관련 학과 상위 몇 십개를 추려 원서를 주욱 뿌린 다음 어드미션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해도 된다. 하지만 애인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수십 명에게 컨택한 후 나 좋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골라 사귀는 것이 바보같이 들린다면, 일찍부터, 현명하게, 운명의 상대를 찾아 끈질긴 작업을 시작해 보시길. Keep looking, don't settle. - Steve Jobs
GRE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거의 토플 준비를 따로 안 한다. 토플은 Listening, Structure (+ writing), Reading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Structure의 경우 문법시험이라 다들 잘 하는 것 같고 writing과 reading은 GRE를 공부하다보면 굳이 TOEFL을 위해서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실력이 쌓이는 것 같다. 따라서 토플의 관건은 listening인데 이것이야말로 영어공부 전체를 통틀어 단기간 공부했다고 해서 쉽게 오르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Speaking이 추가되어 새로운 IBT가 시행되고 있거나 시행 될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Listening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고 싶다.
통번역을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는 외국어가 잘 들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3,000시간 집중해서 Listening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영어 듣기를 얼마나 했는지 계산을 해보자. 중+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1시간 정도 들으면 많이 들은 것 같다. (사실 외국어를 1시간 집중해서 듣는 것은 한국어 자막을 켜 두고 외화를 보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자막을 보게 되면 attention이 분산되어 들리던 영어도 더 안 들린다.) 그렇다면 중, 고등학교 6년간 1*52*6 = 312 시간이 된다. 사실 이것도 굉장히 후하게 친 것이다. 대학교 가서 영어듣기를 얼마나 했을까? 이것은 사람에 따라 매우 달라진다. 대학교 가서 더욱 영어에 푹 빠져 산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하기싫은 영어 재주껏 피해서 하나도 안 하고 살 수도 있다. 역시 일주일에 1시간으로 계산하면 4년간 208시간이다.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통틀어 312+208 = 520 시간. 대강 500시간이라고 치면 이제 영어가 완벽하게 들리기 위해선 2500시간이 남은 셈이다. 아무리 리스닝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영어가 안 들린다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노력했는지 되묻고 싶다.
이렇게 따져보니, 어렸을 적 미국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왜 리스닝을 잘 할 수 있는지 자명해진다.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영어가 잘 들리게 된 것이 아니다. 직접 부대끼면서, 하루에 5시간 이상, 학교에서, TV보면서, 혹은 친구들과 놀면서 영어 listening을 한 셈이다. 나도 미국에서 지냈던 시간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얼마만큼의 listening을 했던가 계산을 해 본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5시간*30일*12개월 = 1800시간. 학교에서는 500시간, 그리고 지난 4개월간 학원에서는 4시간*56회=224시간. 다 더하면 대략 2500시간. 이제 500시간 남았다. 3000이라는 숫자는 오랜 시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상징으로서, 영어는 "꾸준히"하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요즘엔 미국 드라마나 방송을 많이 보곤 하는데, 드라마에 따라 수준 차이도 굉장히 많이 나는 것 같다. Friends나 Sex and the City를 보다가 Ally McBeal을 보면 완전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Ally McBeal을 보다가 West Wing을 보면 정말로 못 알아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계속 돌려보게 된다. 하지만 West Wing을 보다가 CNN을 들으면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들고 CNN을 듣다가 OnStyle의 reality show 등 일상 생활에서의 회화를 들으면 더욱 편안해 진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냐면, 영어든 전공이든 어렵게 공부하다보면 실력이 쌓인다. 사람은 자기가 잘 하는 것, 하기에 편안한 것을 계속 하게되는 습성이 있으나 이렇게 하면 별로 발전이 없다. 잘 못하는 부분을 찾아서 일부러 부딫혀 가면서 깨지다 보면 알게 모르게 실력이 쌓이고 어느 순간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토플은 유학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할까? 어드미션과 관련해서는 미니멈만 넘기면 되지만 국내 장학금 심사에 있어서는 많이 높아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토플 미니멈 250점을 요구하고 있으며 간혹 자연대의 경우 230인 학교도 있다. 내가 이제까지 지원했던 학교 중 토플 미니멈이 가장 높은 학교는 조지아텍의 HCI과정 중 LCC(School of Literature, Communication, and Culture)였는데 이 곳의 경우 273점을 요구했다. 명시되어 있는 점수는 어쨌든 넘기면 된다. 그런데 국내 장학금 시험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토플 점수는 260점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학금 사정의 경우, 숫자로 나타나는 잣대가 몇가지 없기 때문에 토플 점수는 한 사람의 영어실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며 GRE와 달리 "외우는걸 잘 못해서..." 등의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시험 역시, 해커스 사이트에서 돌아다니는 후기의 영향으로 점수가 요 근래 몇 년간 상당히 인플레 되었으며 토플 점수는 높은 사람이더라도 영어 한 마디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지 않는 사태에 이르렀다. 그래서 speaking이 추가된 새로운 IBT라는 시험이 생겨난 것이다.
토플은 언제 쳐야할까? 여기엔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는데 GRE보기 전, 혹은 GRE보기 후로 나누어진다. GRE시험을 보기 전에 토플을 보면 GRE가 끝남과 동시에 진정 영어시험에서 벗어났구나 하는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토플 성적표가 나올 때까지는 시험을 친 후로 적어도 4-5주가 걸리기 때문에 이 기간도 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GRE를 6월에 끝내고 급하게 7월 초에 토플을 치게 되면 8월 초-중순에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는 것이다. (8월에 있는 장학금 시험 일정도 고려하면 매우 빠듯하다) 나의 경우는 3월 초에 GRE writing 시험을 보았고 토플을 5월 6일에 쳤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 시점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5월 초는 writing 시험이 끝나고 두 달 정도 GRE 단어와 reading 공부를 한 시점이며 GRE verbal/math 시험 한 달 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어공부가 되어 있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GRE가 끝난 후 토플을 본다.
우리는 카이스트 입학 시험을 칠 때부터 지금까지, 토플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고 방학때가 되면 토플학원 한 번씩은 다녀보거나 관련 책을 사서 보거나 토플 단어 스터디를 만들어 단어를 외우곤 했다. 영어에 대한 꾸준한 압박을 대학교 입학, 교환학생 선발, 각종 장학금 선발, 대학원 입학, 취업때 까지 계속 받으면서 왜 이런 중요한 시험에 있어 토플이, 아니 영어가 중요한 잣대가 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동아리 회원 선발을 하면서 토플 점수를 평가 항목에 넣기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 결국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매주 수십 페이지에 달아는 reading material을 소화하지 못해 내용을 "짐작"할 뿐, 깊이있는 research를 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후배 생각도 난다. 어쨌든 영어는 나의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전공과 함께 평생 공부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영어공부는 어떤 식으로든 하려고 한다. 토플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서 얘기해 줄 수 있고 꾸준함과 근성을 가지고 공부해야 된다고는 얘기해 줄 수 있지만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하시길.
먼저 이 점수가 필요한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는 것을 밝힌다. Parsons, Pratt, SVA 등의 art school의 경우 GRE는 석사과정을 어플라이 할 때 전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Berkeley, CMU, U of Michigan 등의 종합대학일 경우 석박사과정을 어플라이 할 때 GRE는 필수적으로 봐야한다. GRE 시험은 사실 생각만 해도 숨이 턱 막힌다. 나는 결과적으로는 GRE를 잘 보지 못했고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버클리 SIMS의 합격자 평균점수에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 사람들이 얘기하는 GRE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점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나 나나 내 주위의 경우를 둘러 보자면 적어도 GRE가 낮다는 이유 하나로 떨어진 사람은 없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GRE점수는 여러가지 잣대 중 하나일 뿐이고 만약 GRE가 낮다면 토플점수를 확 올려서 영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거나, 근사한 포트폴리오를 보내서 심사관들의 눈을 사로잡아 버린다거나 강력한 SOP를 써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minimum 점수를 언급한 학교의 경우는 좀 다르다. 보통 토플 점수는 minimum이 있고 GRE의 경우 minimum 점수를 언급하지 않지만, 설령 언급을 했다면 무조건 그 점수는 넘고 봐야한다. (보통의 학교는 "합격자의 80%는 GRE의 세 섹션의 점수가 상위 n%다" 이런 식으로 밝혀 두고 미니멈은 거의 없다.) 아, 그러나 문과(경영, 경제, 사회학, 심리학 등)로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GRE 점수는 매우 중요하고 over 600 (verbal)은 받아야 안심하는 분위기다. 카이스트 사람들 중 이번에 어플라이해서 합격한 사람들의 점수 분포는 420-660 정도였다. GRE는 verbal, math, writing 의 세 섹션이 있는데, math의 경우는 별 공부 필요 없이 시험보기 직전에 영어로 된 수학문제에 익숙해지는 연습만 하면 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섹션은 verbal인데 writing의 경우는 몇 달 공부를 해도 점수가 잘 안 올라가기 때문에 적당히 하고 시험을 봐버린 후 verbal에 올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Verbal의 경우 antonym과 analogy 부분은 무조건 많은 단어를 외우고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수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GRE공부 한다라고 하면 보통 이 섹션에 나오는 기출단어들을 외우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살면서 절대로 쓸 것 같지 않은 단어들을 굉장히 많이 외우게 될 텐데 시험이 끝나고 외국 방송을 보거나 신문을 볼 때면 그 생각이 틀렸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GRE에 나왔던 단어는 살면서 언젠가는 부딪힌다. GRE를 공부하면서 알게된 동사와 명사, 형용사, 부사는 말과 글을 풍부하게 하며 사전찾는 시간을 급격히 단축해 줄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지만 스터디그룹을 짜서 꼬박꼬박 정해진 분량을 외우고 시험보는 형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들었다. 혼자 공부해도 되지만, 방해요소가 끊임없이 생기는 환경의 경우 꾸준히 공부하는게 되게 힘들다. 그럴 때 스터디그룹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산디과처럼, 쉴 새 없이 조모임이 생겨나는 경우 스터디그룹을 유지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스터디그룹이 자기에게 도움이 되려면 자신도 여기에 commitment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Verbal의 reading 섹션의 경우는 writing과 같이 공부해도 쉽게 안 오르는 부분이다. 예전 수능시험의 언어영역을 영어로 옮겨 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번역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영어를 읽고 해석하는 것은 일정 수준이 올라가면 더이상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배경지식의 문제라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익숙한 지문이 나오면 독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굉장히 단축되고 지문을 읽지 않고도 문제의 답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분야의 지문이 나오면 단어조차 모르니 독해를 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진다. 약한 분야 위주로 하루에 한 지문이든 두 지문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시간을 신경쓰지 않고 그냥 풀다가 점점 시간 생각을 하면서 약간의 압박감을 느끼면서 점점 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Reading 섹션에 나오는 모르는 단어를 외우려고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며 해당 지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두 세 단어만 집고 넘어가야 한다. Verbal의 Sentence Completion은 은근히 까다로운 문제이다. 지문의 흐름을 이해해야 하고 transition word를 잡아야 하는데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문장구조 자체가 꼬여있거나 문장을 이해해도 선택지의 단어를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Antonym과 analogy를 위해 외우는 단어의 수가 늘어날 수록 sentence completion에서 모르는 단어도 적어진다. 하지만 문장 구조가 꼬여있어서 도저히 해석이 안되는 경우는 그냥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 유형도 하면 할 수록 요령이 생기고 힌트가 되는 단어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Writing의 경우는 뭐라 해 줄 말이 없다. 우리나라의 논설문, 사설에 해당되는 섹션인 Issue는 한국말로 쓰기에도 힘들고 문제를 이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 모든 것에 대한 모든 문제가 나올 수 있다. 철학, 예술, 교육, 사회, 과학 등 태어나서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45분 안에 3-4 문단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미리 준비할 수 있는게 있다면 다행스럽게도 미리 나와있는 200여 문제들의 뜻을 이해하고 그 중 빈도수가 높은 문제들을 추려내어 비슷한 그룹으로 묶어 글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예시들을 생각하는 것 정도가 되겠다. 하지만 이왕 writing 공부에 시간을 쓰려면 Issue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writing의 또 다른 섹션인 Argument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 Argument는 마음만 먹으면 6.0만점에 6.0을 맞을 수 있는 항목이다. Argument는 Issue와는 매우 달라서 주어진 지문을 읽고 논리적으로 잘못된 부분 - 전제와 결론 사이에 공백이 있다거나 잘못된 가정을 했다거나 잘못된 통계를 사용했다거나 등 - 을 찾아내어 왜 잘못된 것인지를 쓰는 것이다. 따라서 Argument 글쓰기에는 정해진 형식이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문장과 특정 동사들이 있다. 따라서 Argument를 다 맞으면 Issue를 대강 쓰고 2.0을 받고 나와도 평균을 내면 4.0 이상은 맞을 수 있고 이것은 외국인 공대 학생들에게 나쁜 점수가 아니다. 그래서 Writing의 경우 Argument는 다 맞을 생각을 하고 공부하고 Issue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다 쓰고 나오자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 된다. 그리고 학원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겠다. 서울에서 공부를 할 경우 GRE 학원들을 다닐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학원을 다니면 두 가지 장점이 있는데 GRE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GRE를 겪어 보고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강의를 하고 굉장히 intensive하게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학원에서 하는 부분을 완벽히 소화하기만 하면 GRE는 별 문제 없이 끝낼 수 있다. 하지만 학원의 단점은 왔다갔다 해야하는 시간이 들고 학원의 진도를 다 따라가기가 벅차며 Reading과 Writing의 경우, 즉 단기간에 할 수 없는 부분은 그냥 흘려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GRE가 무엇의 약자인지 모르는 초보자의 경우 학원을 한 두달 다니면 각 유형에 대해 이해하고 스스로 어떻게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이 생긴다. 그 때부터 혼자 해도 될 것 같다. 혹은, 이미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서 혼자 잘 하고 있다면 주욱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 한 두달, 주욱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학원을 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전자의 경우 "박정 어학원"이 적당해 보이고 후자의 경우 "최영범 에소테리카 어학원"이 적당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보는 시험인 CBT에 대한 얘기도 해야겠다. 우리나라는 3-4년 전만 하더라도 CBT, 즉 토플처럼 컴퓨터로 각자 원하는 날짜에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컴퓨터 시험이라는 것이, 한정된 풀 안에서 문제가 돌아가며 나오기 때문에 CBT 후기가 떠돌아 다녔고 GRE만점자가 속출했다. GRE를 만점받는 것은 미국 사람이 한 두달 공부해서 우리나라 수능 언어영역을 만점 받는 것과 같다. 이러한 행위를 cheating으로 간주한 ETS는 한국과 중국의 CBT시험을 없애버리고 무슨 문제가 나올지 예측 불가능한 PBT시험을 1년에 두 번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똑같이 열심히 공부했다면 PBT는 CBT보다 낮은 점수가 나온다. 따라서 일부 한국사람들은 일본에 가서 CBT로 시험을 보기도 한다. 효과적으로 공부했다면, 그리고 6월과 10월 시험 스케줄에 자신의 온갖 생활을 맞추고 싶지 않다면 일본에 가서 시험을 보고 와도 상관은 없다. 장점은 1)동일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높은 점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2)writing, verbal, math를 하루에 끝낼 수 있다 3)writing을 제외한 점수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도가 되겠다. 단점이라면 1)비행기표, 숙박비 등의 추가 지출이 생긴다 정도이다. 에소테리카 학원의 경우 학원 자체에서 CBT시험을 보고싶은 사람들의 비행기표, 숙박 예약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보니 나도 이렇게만 공부했다면 GRE를 잘 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GRE를 꾸준히 하지도 않았고 효과적으로 하지도 않았고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단어시험을 보고 틀리는게 두려워서 한 번도 스터디그룹을 해 본 적이 없으며 GRE를 공부할 때 가장 즐거웠던 시간은 writing의 Issue 섹션이었고 정말 철학적인 문제를 놓고 생각하는 시간을 즐겼다. 영어 단어를 외울 때에는 단어를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서 사전의 예문 중 맘에 드는 것을 노트에 적으면서 공부했다. 하지만 이것은 GRE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아니며 높은 점수를 받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에 정리해 놓은 것들은 "저렇게 했으면 좋았겠다"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GRE가 끝나고 한 달 뒤 배달되는 한 장의 성적표 이외에 무엇이 남을까? 실제로는 입 밖에 꺼내기는 커녕 글을 쓸 때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모르는 단어들과 조금 빨라진 reading실력 정도? 하지만 살다보면 문득문득 반가울 때가 생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지적인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속에서, Guardian지의 잘난척 하는 작가가 쓴 영화의 크리틱에서 만나는 익숙한 단어들은 그동안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들였던 많은 시간들을 보상해 준다. 게다가 운도 좋으면 스터디그룹 속에서 평생의 동반자도 만날 수 있다. 같이 고생한 사이일수록 정도 더 많이 쌓이고 깊이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영어공부를 언제 이렇게 해보겠냐고, 이왕 하는 거라면 재미있게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서 이 시간을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어느 정도 기억할 수 있는지 자신의 뇌를 가지고 시험할 수도 있다. GRE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군것질과 담배가 늘어나고 때론 건강이 나빠지며 히스테리를 부리기도 한다.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토닥토닥 잘 할 수 있다고 자주 격려해 주고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단어 외워야 하는데 술마시자고 부르거나 "하루정도 건너 뛰어도 대세에 지장 없다"는 등의 발언은 당시에 심리적인 도움은 될지언정 결과적으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GRE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힘든 것을 공부하고 있는 착각에 빠지지만 GRE가 끝나고 나면 유학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넘어야 할 산은 많고도 많음을 곧 알게 될거다. 이미 유학을 나가있는 선배들 말로는 유학 준비는 유학생활 그 자체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도 얘기한다. p.s. GRE는 Graduate Record Examination의 약자이다. p.p.s 여기 가보면 정말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http://www.gohackers.com/html/move.htm?id=all_board1&no=9p.p.p.s GRE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http://securereg3.prometric.com/Welcome.aspx?Culture=ko 이 사이트에 가서 시험 신청을 하는 것이다. Writing 시험 날짜는 verbal/math 시험 일정의 두 세달 전이 적당해 보인다.
사람들마다 유학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 시점, 나라, 학위과정, 유학 후 계획 등은 모두 다를 것이다. 산업디자인학과의 경우, 많은 선배들은 미국이나 네덜란드(델프트), 영국 등으로 유학을 갔다. 소수의 사람들은 일본, 프랑스 등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으로는 매년 한 두명씩은 꼬박꼬박 나갔던 것 같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미국으로의 유학을 결심하였다면 일단 계획을 세워야 한다. GRE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6월과 10월 두 번만 볼 수 있고 TOEFL은 한 달에 한 번 볼 수 있으니 이런 큼직큼직한 시험에 전체 준비 스케줄을 맞추어야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마지막 학년을 유학 준비에 쏟는데, 일단 유학을 가고싶다는 결심이 섰다면 당장 시작해야 할 것은 영어공부이다. 미국의 대학생들의 대학원에 가기위해 쳐야 하는 GRE general과 외국인들의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TOEFL이 일단 필요하고 과에 따라서 GRE Subject가 필요한 곳도 있다.
유학을 준비하는 기간동안의 스케줄은 보통 다음과 같다.
마지막 학년 올라가기 직전의 겨울방학 : 유학준비 시작, 영어공부 시작 3-4월: GRE writing시험 5월(혹은 7월 즈음): TOEFL 6월: GRE verbal/math 7-8월: 각종 장학금 신청, 서류 접수, 시험 9월: 본격적인 학교 Searching 10월-11월: SOP, 추천서, Portfolio, GRE 점수가 안 좋을 경우 다시 한 번 볼 수 있음 11월-12월: 발송 1월-3,4월: 어드미션 발표
GRE시험이 6월에 잘 끝난다면 별 무리 없이 11월에 어플라이 할 수 있겠지만, 10월에 한 번 다시 보기로 결정했다면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그 학기는 참 피곤하게 살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6월에 시험을 잘 보려면 일찍일찍 영어공부를 시작하여 몰두해서 끝내버려야 하고 틈나는 대로 토플시험도 봐 두어 여름에 있는 장학금 신청에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 searching의 경우는 유학준비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꾸준히 하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위해서도 좋다.
하지만 나의 경우와 내 주위를 둘러 보아도 저렇게 계획한 대로 유학준비가 척척 진행되는 케이스는 결코 많지 않았다. 원하는 점수가 안 나와 GRE를 6월과 10월, 두 번 본 사람도 많고 일본에 다녀와서 본 사람도 많았다. TOEFL 점수가 안 나와서 매달 보는 사람도 있었고 장학금 신청 시기때 토플 점수가 없거나 낮아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정적으로 산업디자인학과는 유학 준비로 가장 바쁜 시기인 10-11월에 졸업전시회가 딱 겹쳐버린다. 여기에 Subject을 봐야 할 수도 있고 남학생의 경우 병역 문제도 있다. 더불어 애인이 한국에 있다거나, 방학땐 인턴쉽도 해보고 싶다거나,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거나, 왜 유학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거나, 취직이 하고 싶어졌다거나, 갑자기 누군가가 돌아가시고 많이 아프다거나, 영어가 죽도록 하기 싫다거나, 왜 남들은 휴일에 다들 놀러도 가고 노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우울증에 빠지고 도대체 행복한 삶이 뭔지 혼란스러워 졌다거나 등등의 이유로 삶은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해답은 없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의 Risk taking을 할 수 있으면 이 과정을 즐기는거고, 그렇지 못하면 스트레스 받으면서 머리 빠지는거다. 어쨌든 결심을 했다면 시작은 반이니까 반은 끝난 셈이고 꾸준하게 영어공부를 해서 원하는 영어점수가 만들어 졌다면 서류를 발송하는 과정까지는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몇 개월, 몇 년을 들여서 했다 할지라도 all-reject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유학 준비를 하면서 나같은 경우는 계속 작아졌고 성격도 많이 변했고 쉬운 일은 하나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미국애들도 대학원에 가기 위해 똑같이 겪는 과정일 뿐이다.
언젠가 스스로 약속했었는데.유학 잘 마무리 되면, 힘들게 준비했던 기억들 잊어버리기 전에 정리해서 남기자고. 지금이 딱 그 시점인 것 같다. 정리 안 해 놓으면 곧 다 잊어버릴 시점. 조금씩 조금씩 가이드라인 정도만이라도 잡아놓으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오늘 들었던 질문 중 가장 많은 질문은, "요즘 뭐하니?"와 더불어 "어디로 가?" 였다. 첫 번째 질문은 이 카테고리에선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그간의 블로그에 다 나와 있을테고 두 번째 질문은 이미 아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설명을 좀 해야겠다. 나는 이번 8월부터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란 곳의 School of Information Management & Systems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학교 이름은 "유씨버클리", "버클리", 혹은 "Cal"이라고 부른다. 버클리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주립대라서 그 곳 사람들은 "Cal"이라고, 자부심을 듬뿍 담아 부른다고들 한다.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자동차로는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가까이에는 Stanford가 있다. 날씨는 무지 좋은데 간혹 지진이 나서 왕창 무너진다. 내가 가는 학과 이름은 참 길고 복잡한데 사람들은 SIMS(씸즈), SI(School of Information), 혹은 iSchool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학제적인 학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교수들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재미있는 것 한번 해보자고 만든 과로 역사는 12년 정도 되었다. 굳이 이 학교를 가고자 했던 이유는 HCI도 배우고, 타과 연계 수업도 상당히 많아서 열심히 살면 바쁘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어 보였기 때문이고 근처에 인더스트리가 활발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인턴을 구하거나 job search를 할 때 좀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었다. 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얘기할 기회가 있을거다. 그럼 다시 유학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면 1. 결심, 준비 계획 세우기2. GRE3. TOEFL4. 학교 Searching; HCI관련5. Resume, Contact 관련6. SOP7. 추천서를 비롯한 교수님과의 모든 것8. Portfolio 9. 장학금 10. 드디어 어플라이; 서류발송 11. 기다리기 12. 어드미션, 학교 선택 13. 출국 준비 위의 과정을 따르고, 나는 지금 13번 시점에 있다. 따라서 글을 쓰는 순서도 이와 같이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어휴. 갈 길이 멀구나. 어쨌든, 앞으로 출국하기 전까지는 다 완성하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것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서 쓸 것이므로 산업디자인학과 specific, HCI 및 디자인 관련 전공 specific한 정보가 될 것 같다. Information, to Knowledge. 내가 가는 학과의 모토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잡다한 정보도 잘 모으고 추리면 값진 지식이 된다는거다.
(2007.4.20. 덧붙이는 글)아마 저를 모르시는데 이 곳까지 오신 분들이라면 유학 준비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HCI 공부를 하는데 관심이 많으시거나 버클리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School of Information, iSchool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아예 School of Information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한국인 학생이 누가 있나 꼼꼼히 영어이름을 살펴 보다가 Choe, Eun Kyoung 이라는 이름을 보고 "어, 한국사람 이름이네"라고 생각하셔서 링크를 누르신 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iSchool, 혹은 HCI 관련된 학교의 유학 준비에 대한 이메일을 종종 받습니다. 저도 유학준비 하면서 많이 고민했던지라, 최대한 많이 도와드리려고 하는데, 기억이 많이 흐려진지라, 어쩌면 여기에 있는 글들이 더 많은 얘기들을 담고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제 이름 아래 부끄럽지만 -_-; 이 페이지를 링크걸어 두었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시고 언젠가 어디에선가 뵙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카테고리별>>**************** 일이 일어나는 frequency에 비해서 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유학 준비일 것이다. 많아야 평생 1-2번 일어나는 일이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은 (사람에 따라 천차 만별이겠지만) 평균 1년-1년 반, (나는 평균을 많이 over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두 달은 그 이전에 비해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한 번 그 과정을 거치면 그 누구라도 유학 준비만큼은 expert가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게 쌓은 노하우도 점점 잊어버리고 그 누군가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생각만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왜냐하면 유학 준비는 12월 경 끝나고 어드미션은 3월즈음 날아온다. 유학준비로 괴로워하던 시간이 지나고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해줘야 겠다는 생각보다도 귀찮음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혹은 딱히 전해 줄 후배가 없기도 하고) 아무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후배들 중 누군가는 혼자 끙끙대고 인터넷 웹질로 수십시간을 날리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등의 일을 매년 반복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어땠냐면... 산디과에서는 일단 제대로 4년을 마치고 곧바로 유학을 간 사람을 찾아보기가 참 힘들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10월 말에 잡혀있는 졸업전시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알음알음 유학간 선배들의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난 처음에 되게 쉽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런 식이었기 때문이다. "GRE공부? 한 한 달 정도 했나?" (<- 알고보니 CBT시절, 그리고 거의 native였음) "Portfolio는 하루정도, 뭐 그냥 하면돼" "교수컨택 none" "SOP쓰는데 이틀 걸렸어요" OTL 진짜 저랬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들 좋은 결과 나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나는,고통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을 믿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은 가급적이면 남들에게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선배들은 아마도 최소한으로 자신의 노력을 표현했고 나는 그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건 아니다. 그리고 학부든 석사든 졸업 이후에 바로 유학을 가는게 목적인 사람이 있다면 뭔가 도움되는 기록들을 남기고 싶다. 적당한 R이 들어간 (=순화된) 표현이 듣기엔 좋지만 거칠고 신랄한 발언들이 정신건강엔 좋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도움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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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碍眞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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